“차 댈 곳이 없어요”…차량수보다 주차공간이 적은 ‘빽빽’ 서울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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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d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0-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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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7곳은 차량 수보다 주차공간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나 원도심에서 이같은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는 총 265만2131대 등록돼 있고 공동주택 주차장과 주택가 인근 공영주차장을 합한 주차면은 총 283만5706면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106.9%다.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공영 주차장, 아파트·주택·상가 등에 딸린 부설 주차장 비율을 의미한다.

차 1대당 주차구역이 1면은 확보된 셈이지만 자치구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중구로 79.3%에 불과했다. △영등포구 (85.0%) △종로구(88.2%) △성동구(93.9%) △강남구(98.7%) △구로구(99.5%) △양천구(99.6%)도 100%를 밑돌았다. 원도심의 노후 주택이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지어져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평구(131.0%) △강북구(123.4%) △강동구(121.8%)는 100%를 웃돌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주차에 따른 민원도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로 들어온 불법 주·정차 민원은 148만3433건으로 작년(120만3383건)보다 23.3% 늘었다. 민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72만7057건 들어왔다.

주차장이 부족한 주택가가 많다 보니 집 앞 골목이나 도로에 상시적인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에 따른 민원도 많은 셈이다.

시는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더 짓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지속해 공급했지만 여전히 서울에는 주차 취약지역이 존재한다"면서 "주차장 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주차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 용인 둔전역 에피트 모델하우스 내에서 주차 수요가 시간대별로 엇갈리는 주차장을 서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주차장을 더 건설하지 않더라도 주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서울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거주자 우선 주차면을 공유하거나 부설주차장의 개방을 유도하는 등의 주차 공유 정책은 주차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안"이라면서 "신규주차장 공급보단 기존 주차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도심엔 용량이 증가하는 부설주차장에 주차기능을 집중시키고 기존의 노상·노외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부지를 매각해 부족한 주거지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반면 주거지역엔 공간 효율성이 높은 대규모 공동주차장 형태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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